<1장> 고전사회이론에서의 연대

□ 우애

- 연대라는 용어의 선배는 우애나 형제애. 왜냐하면 우애, 형제애는 가족 내에 존재하는 친밀한 관계와 소속감을 지적하는 것으로, 그런 이해를 여타의 자발적 결사와 집단으로 확대한 것이기 때문
=> 이에 따라 연대의 개념은 기본적으로 친밀한 관계와 소속감이라는 속성으로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연대와 우애의 차이는 무엇인가?

- 형제애라는 기독 사상은 교도들의 공동체를 위한 구조적인 것. 이것이 중세시대에 상인, 장인, 도제 등과 같은 동종 직업의 남자들간의 보다 세속적인 관계로 적용. 이에 따라 형제애 개념은 종교적 의미를 상실. 16세기 프랑스 법조계에서 연대란 부채에 대한 공동책임을 가리킴. 그러던 것이 18세기 후반 정치적 개념으로 변형. 프랑스 혁명 동안 자코뱅은 우애를 자유, 평등과 함께 핵심 개념으로 삼음

□ 푸리에 팔랑크스에서 사용된 4가지 방식의 연대

1. 보험 2. 궁핍한 사람들과 자원을 공유하려는 준비됨 3. 공동체의 정서 4. 최저소득보장 도입과 가족 지원

- 푸리에는 연대를 가족과 궁핍한 남성 부양자를 위한 공적 지원을 언급하기 위해 사용. 그러나 우연히 적용되었고, 잘 정의되거나 철저하게 토론된 것이 아니었고, 후기 저작에는 사라짐

□ 르루가 비판한 3가지 다른 입장

1. 기독교의 자선  2. 사회의 기초로서의 사회계약사상, 유기체로서의 사회 개념

- 르루는 연대의 개념을 정교화한 최초의 인물로, 법적인 연대의 개념을 사회적 개념으로 변형하는데 중요한 기여
- 르루가 생각한 사회는 가족, 재산, 고향의 3요소에 기반
- 르루의 연대는 우선적으로 관계이며, 사회주의는 사회 속에서 더 큰 연대의 조직화

□ 꽁트의 3가지 통합적인 사회 기제

0. 세 종류의 사회적 기능: 지적 활동, 도덕적 애정, 실제 활동
1. 여성이 취하는 상이한 성 역할: 어머니, 아내, 딸로서 여성의 상이한 세 가지 역할은 복종, 일치, 보호 -> 이타적 본능의 세 가지 형태는 존경, 애착, 자비
2. 지속성: 인간사회의 특징은 세대간 협력의 능력, 즉 주관적인 유대와 세대 간의 지속성
3. 인류교: 개인적 통합, 사회적 통일, 사회의 조화 회복

- 사회학의 창시자인 오거스트 꽁트는 연대의 개념을 사회학에 도입함. 그러나 꽁트의 연대 개념은 지속성의 개념에 포함됨
- 상호 의존성과 이전 세대에 대한 부채에 관한 꽁트의 강조는 이후 사상들의 기반이 됨
=> 슈타이나의 설명만으로는 꽁트가 실제 연대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연대 사상을 강조했는지 애매함. 오히려 꽁트는 지속성이란 개념을 강조했고 (연대가 아니라 지속성이 인류 문명의 위대한 추진력이다), 슈타이나는 꽁트의 지속성 개념 속에서 연대 사상을 해석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하게 함. 이렇게 본다면 꽁트가 연대의 개념을 사회학에 도입했다는 슈타이나의 해설만으로는 콩트가 연대 개념에 얼마나 큰 비중을 두었는지 가늠할 수 없게 함

□ 꽁트 이론의 계승 발전

- 레옹 부르주아: 이전 세대에 대한 부채 이론을 발전시킴
- 독일 가톨릭시즘의 사회윤리학: 상호 의존성에 대한 이론 체계화
- 퇴니스: 공동사회(Gemeinshaft)와 이익사회(Gesellschaft), 자본주의 발전은 공동체를 약화시켰고 공동체는 점차 사회로 대체됐다.
=> 퇴니스의 공동사회, 이익사회 이론은 뒤르케임의 2가지 연대를 연상시키는데, 이 둘의 차이는 무엇인가? 혹은 양자 사이의 학문적 영향 관계는 어떠한가?

□ 뒤르케임의 2가지 연대

1. 전통사회의 기계적 연대 2. 근대사회의 유기적 연대

- 연대에 관한 고전사회학에서 가장 유명하고 가장 많이 인용되는 저작: 뒤르케임의 『사회에서의 노동분화』
- 무엇이 사회를 함께 하게 하는가? -> 사회란 합리적 계산, 자기 이익 또는 사회계약의 산물이 아니다. 사회는 사회규범, 공유된 가치와 의례에 기초한 것이고, 연대는 사회구성원을 통합시키는 규범적 기제의 하나

- (법과) 도덕은 연대의 원천이고, ‘인간으로 하여금 타인을 고려하게 만들고, 자신의 행동을 에고이즘의 부추김이 아닌 다른 것으로 규제하는 모든 것이다.’
- 사회 속의 통일성 증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유일한 메커니즘은 노동의 분화이다. … 노동의 분화는 자연스럽게 발전되도록 허용한다면 오직 연대를 만들어낼 것이다.
- ‘정의는 모든 종류의 연대에 필수적인 부속물이다.’
- 뒤르케임의 지속적 주장은 공통된 이해 interests는 사회집단에서 응집력을 유지하기에 충분하지 않으면, 공통된 도덕 규범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기주의적 개인주의에 대해 도덕적 개인주의를 주창함

=> 뒤르케임은 연대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연대 사상을 집중적으로 연구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뒤르케임의 유기적 연대란 상호 의존성을 배경으로 도덕적 규범을 따르는 (혹은 강제되는) “상호협력”으로 해석된다. 그래서 뒤르케임은 법과 도덕의 역할을 중시했다.

□ 막스 베버의 연대

- 베버는 미시적 수준의 현상으로 연대를 인식하는 경향이 있고, 경제적 이익과 명예의 추구로부터 연대가 발생한다고 봄. 다라서 베버의 연대는 통합적일 뿐 아니라 불화를 일으키기도 함. 반면 꽁트나 뒤르케임은 사회를 결속시키는 거시적 현상으로 연대에 몰두함
- 베버의 핵심사상: 사회행동, 사회관계, 사회계급

- 베버의 『경제와 사회』에서 연대라는 용어는 단지 산발적으로 보임. 연대 사상은 공동사회화(Vergemeinschaftung)와 이익사회화(Vergesellschaftung)의 관계에 대한 토론에 녹아있음
- 물질적 이익이나 공리에 대한 고려에 기반한 행동 vs 타인과의 연대감에 의해 야기된 행동, 공동사회화에 기반한 공동체 관계는 이익사회화에 기반한 또 다른 관계와 결합, 베버에게 모든 ‘우리’는 집단이나 공동체에서 배제된 사람들인 ‘그들’을 가정

- 공동에 대한 소속감은 언제나 타인에 대한 배제와 결합. 베버는 노동자들이 어떻게 계급으로 발전했는가를 토론하는 데 연대라는 용어를 적용하지는 않지만, 계급의식의 발전에 대한 그의 분석은 계급 연대에 거의 적용됨
- 베버의 2종류의 사회관계: 상호 기대에 의해 지배되는 관계 그리고 권위의 행사에 의해 유지되는 관계

□ 초기사회학에서의 연대

- 혁명적 사회분위기에 대한 반작용으로 개량적 해결책, 과거를 반추하고 회고하는 경향을 가짐
- 프랑스 사상가들의 딜레마: 집단, 조직, 공동체 및 사회에 의해 부과되는 집단적 연대의 요구와 개인의 자유간의 관계

=> 슈타이나는 본격적으로 연대를 다루기 이전에, 시간순으로 보면 연대 형상, 연대 사상, 연대라는 용어가 나타났다고 했다. 이 구분을 염두에 두고 초기사회학자들의 주장을 돌아보면, 연대라는 용어에 직접적으로 천착하면서 이론을 전개한 사람은 르루와 뒤르케임이다. 나머지 학자들 즉 푸리에, 꽁트, 베버는 연대라는 용어를 중심으로 논지를 전개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중심주제를 다루기 위해 연대라는 용어를 실용적으로 사용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런 의미에서 푸리에, 꽁트, 베버의 연대 ‘사상’은 많은 부분 슈타이나에 의한 해석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연대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은 여전히 진행 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