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통해 우리 시대 읽기(마지막 강의)
강사: 엄기호(우리신학연구소 연구위원, 인권연구소 ‘창’ 연구활동가, <닥쳐라 세계화> 저자)

때: 2009년 5월 12일(화 저녁 7시 30분)
곳: 인권연구소 '창'

취지:

영화를 통해서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를 만들고자 합니다. 지금 나오고 있는 우리 시대를 읽는 책이나 개념들이 지나치게 어려워서 일반인들이 쉽게 다가가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영화는 다릅니다. 영화는 보다 더 감각적으로 우리 시대가 흘러가는 경향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쉽게 해줍니다. 이 강좌는 혼돈에 찬 이 시대에 보다 더 친숙한 방식으로 우리 시대가 흘러가는 경향과 그 안에서 나타나고 있는 여러 가지 인권의 쟁점들을 영화를 통해 같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이 강좌에서 초점을 맞추는 것은 비인간들 혹은 비시민들의 인권입니다. 우리 사회가 어떤 작동방식에 의해서 체계적으로 어떤 사람들을 비시민으로 잘라내고 있는‘지를 ‘근대’, ‘국가’, ‘정체성’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해서 살펴볼 것입니다. 만약 우리 인간 내부가 이미 인간과 쓰레기, 인간과 실험체, ‘국민’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이 환원되는 것 등으로 갈라져 있다면 인권이라는 말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지금의 정치가 어떻게 인권을 스스로 불가능한 것으로 만드는지를 살펴보며 이런 불가능성속에서 인권의 자리는 어디인가를 되물어보는 것이 이번 강좌의 목적입니다.



선정 영화: 반딧불의 묘/엘라 계곡에서
전쟁은 전쟁을 일으킨 당사자들을 제외하고는 모두의 삶을 비참하고 곤궁하게 합니다. 그러나 전쟁에 대한 비난은 가끔 전쟁을 일으킨 당사자국의 보통 국민들이 어떤 피해를 입고 처참한 상태에 내몰리는지, 그리고 전쟁을 수행하는 군인은 또 어떠한지에 대해 질문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지 가해국의 국민이라는 이름으로 그들의 참상은 말해져서는 안되는 것인지, 참전한 군인들의 참상은 말해져서는 안되는 것인지를 생각해보며 ‘국가의 경계’를 넘어 반전을 사고하는 법을 생각해 봅시다.